1호02 / 05
DDR5 128GB가 3,399달러, 그리고 기다려도 안 내려가는 이유
메모리 가격이 12개월 동안 500% 가까이 올랐습니다. 숫자를 먼저 보겠습니다.
- 64GB(2x32GB) DDR5-5600 키트: 작년 여름 200달러 미만 → 1,100달러 이상
- 128GB DDR5: 3,399달러. 역대 추적된 최저가의 10배
- DDR4: 120~180% 상승. DDR5를 피해 구형 플랫폼으로 몰린 수요 때문입니다
- 유럽도 같은 흐름입니다. ComputerBase 집계로 2025년 9월 대비 평균 345%, HDD와 SSD도 같은 기간 125% 이상 올랐습니다
원인은 수요가 몰린 게 아니라 물량이 팔려버린 것
가격 급등은 보통 일시적인 수요 쏠림이거나 공장 사고입니다. 이번은 다릅니다.
하이퍼스케일 사업자들이 2027년 글로벌 DRAM 생산 물량을 선금까지 얹어 거의 전부 선점해둔 상태입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워낙 수익성이 좋아, 메모리 제조사 입장에서 PC나 스마트폰용으로 물량을 빼는 것은 손해입니다. 소비자용 메모리는 남는 것을 두고 경쟁하는 시장이 됐습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 삼성, 마이크론, CXMT 네 곳 모두 1년 사이 매출이 두 배에서 세 배 이상 늘었습니다. DRAM은 무게당 가치가 금의 절반을 넘습니다.
언제 끝나는가
기사가 인용한 업계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 2027년이 업계 역사상 최악의 공급난이 될 것이며, 수요가 생산 능력을 2030년까지 넘어설 것
- ADATA 회장: 이 상황이 10년까지 갈 수 있으며, AI 거품이 곧 꺼진다는 전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기사는 소비자 가격이 내려가려면 AI 시장 자체가 크게 꺾여야 한다고 정리합니다. 즉 메모리 가격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시나리오는 세계 금융시장의 큰 조정과 같은 사건입니다.
실무에서 할 일
장비 교체 주기가 올해나 내년 초에 걸려 있다면 예산을 다시 잡아야 합니다. 자체 호스팅 서버의 램 증설, 로컬에서 큰 모델을 돌리려는 계획도 마찬가지입니다. 노트북 소매가도 부품값 상승분을 따라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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